플로리다 주지사, 무슬림 인권 단체 '테러 조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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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9

 

플로리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지난 월요일 미국 최대 무슬림 인권 옹호 단체 중 하나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이는 지난달 텍사스주의 유사한 조치에 뒤이은 것이다.

미국-이슬람 관계 위원회(CAIR)에 대한 이 지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행정명령에 담겼다. 이 명령은 무슬림 형제단에도 같은 명칭을 부여했다.

미국 정부는 CAIR과 무슬림 형제단 모두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명령은 플로리다주 기관들이 두 단체와 이들에게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주 행정부 또는 내각 기관으로부터 계약, 고용,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지시했다.

CAIR과 플로리다 지부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디샌티스 주지사의 선언을 '위헌적'이고 '명예훼손적'이라고 비난하며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4년 설립된 CAIR은 전국에 25개 지부를 두고 있다.

CAIR은 지난달 텍사스 그레그 애벗 주지사의 선언에 대해 연방 판사에게 무효화를 요청했다. CAIR은 소송에서 해당 선언이 '미국 헌법에 위배될 뿐 아니라 텍사스 어떤 법률에도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무슬림 형제단은 약 1세기 전 이집트에서 설립되었으며 전 세계에 지부를 두고 있다. 이 단체 지도자들은 수십 년 전 폭력을 포기하고 선거 등 평화적 수단을 통해 이슬람 통치를 확립하려 한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의 독재 정부를 포함한 비판론자들은 이 단체를 위협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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